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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아들 기다리며..

by 현서* 2009. 6. 14.

 

 

 

 

  

 

 

 

 

 

 

 

    아침에 일어나면 베란다부터 나가서 화초를 살피고

넓은 창밖 풍경도 음미하고

식탁 앞에 앉아서 높은 빌딩 숲 사이 좁은  공간으로 확 트인 길이랑 ,

푸르게 하늘로 뻗어나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날이 좋다.

생각 같아선 휑하니 나가 오고 싶다.

 

어제 몸살 기운이 있어 일찍 집에 온 아들

한 숨 푹 자고 공부하려나 했는데

저녁에 재원이 만난다고 나갔다.

밤이 늦어서 문자가 왔다.

"오늘 저 때좀 벗겨도 돼요?"

친구들이랑 찜방에 간다는 이야기다.

 

재원이라는 친구는  유학 간 친군데 가끔 한국에 오면 친구들끼리  모인다.

의리도 있고 잘 놀고 아들과는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외 진수도 있고 누구, 누구도 있고,

그리고 집 근처 승민이도 있고

이렇게 갑자기 이름들이 생각이 안나는 거니?

ㅍㅍ..

친구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은근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한  아들의 생각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들의 친구들도..

남자들의  친구라는 개념은 인생에서 제법 비중이 있기 때문에

 공부도 중요하지만, 존중해줘야 할 것 같다.

 

띠링 ~ 문자다

"엄마, 곧 출발해요~"

 

그래서 된장찌개 끓여 놓고 지둘리고 있다.

어제 된장을 찾았는데 못 먹였던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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