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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풍경

토사구팽

현서* 2009. 8. 7. 10:25

 

 

  

 

 

 

명망 있는 학자들이 독재정권에 잠시 이용만 당한 뒤에 토사구팽을 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그러니 명망도 없고 제대로 된 학자인지조차 의심스러운 자들이라면 권력 실세에게한 자리를 구걸해서 잠시 앉았다가버림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한나라 고조 (유방 재위 기원전  206-195 ) 는 46세때 천하통일을 이룬 뒤  한신을 초나라 왕으로 삼았지만 항상 그를 경계했다.

그런데 항우를 섬기던 용감한 장수 종리매를 한신이 숨겨주고 있는 것을 안 고조가 종리매를 잡아 보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한신은 친구인 종리매를 넘겨주지 않았다.

그래서 한신이 반역할 마음을 품고 있다는 모함이 들어갔다.

한신은 자결한 종리매의 목을 바쳐서 고조의 의심을 풀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고조는 진평의 계책에 따라 초나라 국경인 진으로 행차하는 기회를 만들어 제후들을 모두 소집하고 그 자리에서 한신을 체포했다.

그때 한신은 이렇게 말했다.

교활한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좋은 사냥개는 삶아 먹힌다.

높이 날아다니는 새를 다 잡고 나면 활은 창고 깊숙이 묻힌다.

적을 쳐부수고 나면 모신은 버림을 받는다고 하더니 그 말 그대로다.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나는 이제 팽살당하겠구나

그는 왕에서 제후로 격하되었고 뒤늦게 거사하려다가 오히려 잡혀서 처형되고 말았다.

 

 

 

 

 

 

 

 

왕궁이 너를 버리기 전에  네가 먼저 왕궁을 떠나라....

 

leave the court before the court leaves you.   (스코틀랜드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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