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몇차례 비를 뿌리고 한차례 무섭게 장대비가 쏟아지더니
이내 개였다..
그리고 지금은 서늘한 밤..바스락거리는 소리.. 가을소리....
언덕배기에 억새가 이리 저리 물결을 이루고...
가을 하늘과 잘 어울렸던 짙은 하늘색 니트...
율동의 호숫가에 하늘거리던 바람..
넓은 주차장을 내려다 보던 향기로운 갈잎들...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가을은 그렇게 빛이 났었다.
그 시간이 다시 오는 소리 ...이리도 향기로울 수가....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