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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뜨락

쓸쓸한 명절..

by 현서* 2010. 2. 14.

 

 

 

 

 

 

 

 

 

 

 

 

 

 

 

 

 

 

 

식구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버린  자리가 편안하고 좋은 것이 아니라

쓸쓸하다.........................

 

 

많지도 않은 형제지간들인데

시동생 둘하고 동서 그리고 정아..  그나마 둘째네 작은 집 아이는 군대를 가서 오지 못하고

셋째 작은 집 아이는 둘다 올 설에는 결석이다.

엄마가 오지 못해서 그런가?  그애들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더 단촐하다....

시누이네는 시골에서 살기 때문에 시댁 차례지내느라  시댁 식구들 챙기랴 

차로 한 두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지만  전혀 들르지 못한다.

처음부터 그랬다.

어쩜 시누이는 시댁에 그렇게 충성을 할까...

억지로 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렇게 잘한다.

명절에 딸이  오지 못하니 처음엔 어머님이 굉장히 서운해 하셨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없으시다.

어쩌다 한 번 오는 적이 있어도 서둘러 돌아가기 바쁜 착한 시누이다.

시누이가 아닌 여동생같은...

 

차례만 지내고 극장가로 혹은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

남편은 어머니 모셔다 드리고 

볼일 때문에 발길을 재촉하고.......

해서 울 아이들과 나...역시나 이렇게 단촐하게 명절같지 않는 명절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티비나 보면서 컴에서 서성이면서....

 

 

명절이면 단란하게 온식구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문화가 아쉽긴 하다.

 

 

 

 

성당이 집 앞으로 이전을 해서 너무 좋다.

걸어서 10분거리..든든한 축북이다.

당분간 성당 신축할 동안만이지만,이게 어딘가..

일년 동안 가꾸고 키워나가야 할 의무가 있는 나의 신앙인데 말이지요.

마음과는 달리 이핑계 저핑계로 냉담으로 빠져버리는 내 신앙의 현주소..

늘..죄스러운 마음..그럼에도불구하고, 외면치 않으시고

언제나 불러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꼭.꼭 이라고 다짐을 거듭해 본다

주일미사가 근래 드물게 포근하고  좋다...

 

오래 전에 해미성지에 갔을 때  기념으로 샀던 한단짜리 묵주가 있었는데...

몇년동안 축성을 받지 못하였는데..

오늘 드뎌 축성입니다.

묶음 뭉치가  스르르 저절로 풀리는 느낌...

새해 시작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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