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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길

by 현서* 2022. 8. 13.

 



아침 이른 시간에 볼일이 있어 드라이브 겸 일도 볼 겸 해서 일찍 서둘러서
시동을 걸었다.
주말이라 안 막히고 빨리 오려고 한 것인데 좀 늦었는지
도로가 주차장이다
어제도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내 생각과는 다르게 말이 튀어나오더니,

역시 내 생각과는 다르게 펼쳐지는 일상.

순간형 인간.

순간에서 영원으로 라는 영화 제목에 매혹돼서
착각하며 사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해두자.


드라이브 길은 멀어도 돌아서 좋은 길을 가게 되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달콤한 꿈속 같은 시간을 향유한다.  

지겨운 비도 내게는 좋기만 하지만
물 때문에 피해가 너무 심한 상황이라
대놓고 좋아한단 말은 못 하고 해서 찜찜한,
내 마음 한 귀퉁이에 돌처럼 굳어 있는 그 무엇으로 인해 무거운 마음까지
음악과의 데이트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놀랄만한 치유가 돼주는 것 같아 은근 순간을 즐겼다.

잠시 앞이 안 보이는 물폭탄이 쏟아지더니
그사이 좀 잠잠해지고 살짜기 비 내리고 흐린 날 오후.
지금은 매미소리까지
하루에 여러 일들이 일어났다 흔적 없이 사라진 느낌... 묘하다
이런 날 혼자 마시는 커피 어쨌거나
고소하고 달달하다.

자유하게~ 오늘은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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