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125 겨울여행... *매서운 겨울 추위도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은 여름보다 뜨겁다. 비와 높고 낮은 나무들 아래로 새와 저녁이 함께 내리고 나는 숲을 걸어 삶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나뭇잎사귀들은 비에 부풀고 어느 곳으로 구름은 구름과 어울.. 2010. 1. 1. 풍경이 있는 여행... * 땅 끝 너머 초록빛 겨울 진도... 내가 잘 아는 스님이 머무는 방에 가 보면 방석 하나 달랑 있고 죽비 있고 한쪽 구석에 찻그릇 정도뿐이다. 그런 걸 볼 때마다 얼마나 넉넉한지 모른다. 그 방을 거쳐서 나오기만 해도 내 안에서 향기로운 바람이 일어나는 것 같다. 행복의 척도는 필요한 것을 얼마나 .. 2009. 12. 21. 나들이..(프로방스) 근교로 나들이 갔던 날... 영하의 추운날씨라 그런지 공기는 더 맑았고 바라보이는 앙상한 나무들은 더 의연하고 곧아보였다. 프로방스의 담벼락에는 예쁜 그림이 담겨있고 쇼핑코너들도 있다. 누가 이곳에서 쇼핑을 할까..그러면서 예쁜 핀 하나 집어들었다. 푸히~ 전형적인 겨울날..'마음은 더없이 .. 2009. 12. 7. 시간과 공간.. * 30여분 달리면 일상을 이야기 하는 편안한 시간이 있다. 어쩌다 가끔이지만 난 이 공간을 좋아한다. 물과 하늘과 바람 그리고 멋진 찻집, 레스토랑.. 이런것들은 살아가면서 충분한 휴식공간도 됐다가 어쩌다 상심이 깊을 때 위로가 되주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튼튼한 고리를 이어주는 매체도 되었다가... 오늘도 긴 여정속에 변함없이 늘 함께하는 사람들일 수 있다는 것은 ... 바쁜 시간 쪼개어 상대에게 시간을 내어줄 수 있다는 것은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일 것이다. 오랜만에 봐도 허물없이 편안한 사람들 이들과 함께 하는 나는 분명 행복한 사람이다. 2009. 11. 19. 단양 , 예천을 가다.. *넓은 들판은 가을 걷이가 끝나 허허로운 모습이었지만 단양의 산새를 바라보며 가는 길 도담삼봉, 회룡포, 장안사 단풍, 삼강주막, 용궁역을 지나 안개 자욱한 산자락..들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다. 비가 내려 운치 있는 날... 누구의 방해도 허락치 않았던 그저 비속에 묻혀 혼자만의 행복한 시간이.. 2009. 11. 11. 텅빈 들녘 마지막 잎새가 남아 있는 텅 빈 들이 조용하다... 붉은 단풍나무 숲도 , 산자락에 곱게 피는 운무와 함께 가을을 더이상 자랑하지 않는다.. 지금은 조용할 때... 바람도 숨을 죽인다... 2009. 11. 8. 해미산성 *오래전에 딱 한번 다녀온 이후 해미성지에 대한 아련한 동경이 내내 있었다. 마침 이곳을 지나게 되어 들러봤는데... 지금은 많이 세속화 된 이곳이 못내 아쉽고 서운하기만 했다. 그 때의 그 감흥이나 고적은 찾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천주교 박해라는 크나큰 역사앞에 알마나 많은 사람들의 죽.. 2009. 10. 19. 일상 탈출 (서해 왜목마을) *작정하고 떠난 길이 아니라 카메라 준비도 못해서 휴대용 카메라 핸폰 사진이다. 뻥 뚫린.... 말그대로 고속도로다...오후 출발해서 1시간쯤 달리니 바다가 보인다.. 무더기로 흔들거리는 억새와 갈대가 분간하기 어렵지만 가을분위기는 그만이고.. 넓은 물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중에 드문 드문 .. 2009. 10. 6. 부석사 가는 길... *누군가는 그리움이 사무친 부석사라 했다 부석사 가는 길...에는 선비촌이 있고 선비촌에는 처음 본 인동초도 있었다. 담 위에 화사한 무더기로 핀 인동초가 인상적이었다. 가을이 떨어지는 뜨락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가는 곳마다 정겨운 사람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가 정겹게 .. 2009. 9. 28.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