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대로 비가 내리는 토요일...요즘은 예보가 잘 맞는 것 같다.
식구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비가 내려도, 내일 세상 멸망이 와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어야 하는 사명감으로
각자 할 일 찾아 집을 나서는 모범생들...
난 항상 이자리...
오로지 집 수호에 나선 사명감으로 오늘도 정진하는 것이다.
밖은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고..아싸하다~고요히 바라보는 마음에 파문이 인다.
이런 날씨를 좋아하는 내 안에 나는 이런 멋진 시간을 그냥 보내지 말라고
나긋이 속살댄다.
집수호 사명감은 멀어져가는 분위기...
오늘같은 날은 뭘 해야 할까...
집도 지키면서 좀더 근사한 일..뭐 없을까...벌써 여러상상속에 들어가 앉았는데
핸폰 음악소리~
~ 시간의 기적~ 딱맞춰 전화한 친구라니 진짜 멋진 친구야~
하늘에서 내리는 물방울이 예사로운 물방울이 아닌가 봐...
이런 날 혼자 있게 버려 두지 않으니...
ㅎ~
드라이브...물에 젖은 숲....미술관...영화...지인네가서 오리바베큐와 맥주...?
이벤트는 많고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오늘 하루중 반나절 오후시간 나의 휴가..
싸한 날...그럴싸하게.....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