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햇살뜨락

접속과 접촉...

by 현서* 2010. 4. 28.

 

 

 

 

 

 

 

 

 

 

 

 

 

 

겨울 동안  밖에 보초 세우고, 가끔  컵물이나 따라주고

 베란다 창 넘어 어쩌다 한번  눈맞춤이 고작이었다.

온통 노란 잎들....죽을동 살동.....

실내로 들여 놓고 날마다 눈길을 주니

파랗게 금세 살아난다. 

위대한 애정빨이여~~

 

 

 

 

 

 

 

 

 

 

해가 지고 사방이 어두어지면,

끼니를 잇듯, 자연스러운 존재의 사유..

그때는 있었고 ,지금은 없는 것들.....왜 없다고 느끼는지에..

자주 소식 전할 수 있는  전화기가 고맙게 생각 될 때도 있었다.

발품 팔지 않고 본 것처럼 가까이 환하게 서로를 느낄 수 있음에..

점점 멀어져가고, 잊혀지면

전화기도 무용지물이다.

지나간 것은 다  그리움이나니,

보고픔, 그리움을 전할 수 있는 대상의 부재(不在)가 더 허전하게 다가온다.

 

종일 돌아가는 노트북에는 음악도 있고,

밀물 썰물이 교차하는 주식시장도 있어 여하에 따라서는

가만히 앉아서도 큰 돈도 벌 수 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그저 온 세상이 내게 닿아 있는 것이다.

 사람 대신 기기가  옆에 바짝 붙어서 모든 것이 가능하기에

 필요한 것을 잃어버린 듯 한데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생각도 없이 잘 흘러가고 있다.

치매라는 병이 별것인가....

잊어버린 것을  인지 못하는  것인데

 편리한 기기문명 속에서 , 

  서서히  바보가 되어 가고 있으면서

  잘 살고 있다 하고 있는 거다.

 

 

 

 

 

 

 

 

 

'햇살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경  (0) 2010.05.05
미사 후 ..  (0) 2010.05.02
잃어버린 봄...  (0) 2010.04.27
비싼 점심.  (0) 2010.04.21
슬픈 소식..  (0)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