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현듯 , ' 그럴싸한 영화 한 편 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느긋하게 모닝커피를 마시며 집안을 두루 살피다 쌩뚱맞게 문득 영화 생각일까..?
살랑 살랑 불어오는 봄의 기운이 드뎌 마음속에서 움을 틔우는 조짐일까요..?
중국에서 건너온 대나무비스무리한 '나무..' 겨우내 얼었는지
온통 노래서 뿌리와 밑둥,노란 잎들을 다 잘라버리니 키가 작아졌습니다.
어떻게든 뿌리를 내려 살려보겠다 마음 먹습니다.
행운목도 비실거려 흙속에서 꺼내 대량수술을 한 뒤 다시 턴~ 물속에 담궈놓았습니다.
만일 나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세심히 살피는 수고..절대 죽이는 실수는 아니해도 될 것을..
겨우내 잘 살았는지 ...
화초들의 얼굴을 하나 하나 살펴봅니다.
추운 겨울에는 베란다에 온도계 하나 던져놓고말더니
봄소식이 들릴쯤에야 퍼뜩 정신을 차리는군요.
'올겨울은 정말이지 나두 추워 정신이 없었다..'
변명해보며 다독거려봅니다.
잘견뎌주었구나......토닥토닥...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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