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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맛은 감각적이요, 멋은 정서적이다. 맛은 적극적이요, 멋은 은은하다. 맛은 생리를 필요로 하고, 멋은 교양을 필요로 한다. 맛은 정확성에 있고, 멋은 파격에 있다. 맛은 그때뿐이요, 멋은 여운이 있다. 맛은 얕고, 멋은 깊다. 맛은 현실적이요, 멋은 이상적이다. 정욕 생활은 맛이요, 플라토닉 사랑은 멋.. 2008. 2. 19.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이해인 손 시린 나목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워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빌딩이여 * 어제 무리했다 주량도 약한데다 몸도 으실으실.. 얼마나 추웠는지..! 목도 아프고 감기 기운에다 머리까지 마이 아파... 벨런스가 깨진 거 같다.. ....배를 술잔 삼아 돌렸던 것이 과했던 건 아닌지.. 스타트할 때 예감이 그랬거든..역시 적중.. 거시기..머시기.. 오늘은 종일 비실비실.. 몸이 아프니 맘도 울적하다.. 병이 마음으로 .. 2008. 2. 17.
전철속에서 할머니 생각 (너를 사랑하고도) 사랑은 손에 쥔 모래와 같다. 꽉 잡으려고 움켜쥐는 순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만다. 사랑도 그렇다. 서로에게 여유를 주면 오래 머물지만 너무 강한 소유욕으로 꽉 움켜쥐면, 사랑은 어느새 둘 사이를 빠져 나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카릴 재미슨~ 풀릴거라는 날씨는 더욱 차가운.. 2008. 2. 16.
숭례문이 사라져버렸다..08년 2월11일 월요일 우울한 소식과 함께 시작한 하루.... 전쟁 중에도 일제 시대에도 살아 남았던 우리나라 국보1호 숭례문이 불과 몇시간만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600년을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보고 껴안고 지켜주었을 터인데... 맘이 아픈 모습에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지키고.. 2008. 2. 13.
2월.. 2월 ...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형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 2월도 벌써 중순에 들어선 거 같아요.... 양녕대군이 쏜 화살만큼이나 정확하게 빨라요..ㅠㅠ~^^* 2008. 2. 10.
사랑은... 사랑은 ... 정의로운 일상이다 사랑은... 영원을 걸어가는 살며시 온 대지에 흩부려지는 영약이다. 이슬비로 찬서리로 하얀눈으로 먹고.. 마시며...느끼는... 생이다. *사랑은.... 쌩둥 맞은 제 생각입니다. 사랑이 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 뭐, 사랑이 뭐 별것이겠습니까.... 일상의 삶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 고집해 보는 거이지요. 2008. 2. 6.
쓸쓸하지 않은 사랑으로 쓸쓸하지 않은 사랑으로 변함없이.... 찬 바람 부는 계절 허허로운 들길에서도 쓸쓸하지 않은 충만한 사랑으로 가득 담을래요 * 명절 잘 쇠세요~~~~~~! ~^^* 2008. 2. 5.
철학.. 아침 시간. 문을 닫아 놓으니 사방이 고요하다. 이따금 차소리만 ... 너무 조용하다 보면 나를 잃을 수도 있다. 의식의 부재..영혼이 순간 육체를 이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죽음.. 후후... 촛불 하나 거실 탁자 위에서 흔들린다. 탁자에 촛물이 떨어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욱을 말끔이 씻어 내야 할 .. 2008.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