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308 이런 벗 하나 있었으면.. 마음이 울적할 때 저녁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 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 2008. 2. 2. [스크랩]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 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년만의 풍요를 알.. 2008. 2. 2. 철학.. 아침 시간. 문을 닫아 놓으니 사방이 고요하다. 이따금 차소리만 ... 너무 조용하다 보면 나를 잃을 수도 있다. 의식의 부재..영혼이 순간 육체를 이탈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죽음.. 후후... 촛불 하나 거실 탁자 위에서 흔들린다. 탁자에 촛물이 떨어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욱을 말끔이 씻어 내야 할 .. 2008. 2. 2. [스크랩] 즐거운 추억 나는 안다. 즐거웠던 시간의 빛나는 결정이 기억 속의 깊은 잠에서 깨어나 지금 우리를 떠밀었다. 싱그럽게 불어오는 바람처럼 향기로웠던 그 날의 공기가 내 마음에 되살아나 숨쉰다. 정말 좋은 추억은 언제든 살아 빛난다. #키 친 / 요시모토 바나나 2008. 1. 31. [스크랩]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보세요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이 해인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사람 슬픈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 2008. 1. 31. [스크랩] 두사람만의 아침 두 사람만의 아침 - 류시화 나무들 위에 아직 안개와 떠나지 않은 날개들이 있었다 다하지 못한 말들이 남아 있었다 오솔길 위로 염소와 구름들이 걸어왔지만 어떤 시간이 되었지만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사람과 나는, 여기 이 눈을 아프게 하는 것들 한때 한없이 투명하던 것들 기억 저편에 모.. 2008. 1. 31. 한계령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들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 2008. 1. 31. 스마일~블랙밸리 2008. 1. 31. 비의 나무숲속에서 걸어간다 후두둑 비의 나무 숲을 헤치며 거리엔 온통 자신의 넋을 흔들어대듯 포플러나무를 흔들어 나뭇잎의 여생을 아슬아슬 재촉하는 사람들이 마른 잎사귀의 눈물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었다 비의 나무 숲은 더욱 울창해지고 거의 말라버린 추억의 그대 얼굴 파르르 내 뇌수의 나뭇가지에서 흔들렸다 바스락, 지난날의 푸른 아픔들은 다만 거리 저편으로 뒹굴어 소멸해가고 물방울은 물방울을 떠밀지 않고, 그저 제 몸의 순서로 흐르는 강을 이룰 뿐, 무성하게 돋아난 비의 나무 숲을 가을 뒤늦은 마음으로 걷는다 아, 이 몸도 푸른 기운이 다하면 저절로 떨어질 비의 숲, 이파리인 것을, 이미 삶은 많은 것을 함부로 흔들어 우수수 탕진해버린 시간들이여 곤두박질치는 비의 나무 잎사귀처럼 흔적도 없구나 흔들지 않아도 비의 나무 아득.. 2008. 1. 30. 이전 1 ··· 142 143 144 145 146 다음